[주간 브리핑] 美 연준發 춘풍… 증시 물오를 듯

입력 2015-03-23 02:58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잦아들면서 코스피의 상승세가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 20일 약보합으로 마감하기는 했지만 이번 주에는 상승장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KDB대우증권 고승희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와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 지속으로 이번 주 코스피는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고 연구원은 주식형 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 환매에 따른 기관투자가의 매도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들 자금은 코스피 2000선 이상에선 매도, 이하에선 매수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도 상승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대우증권 김정환 연구원은 “대형주 중심으로 유가증권시장이 일시적 강세를 보이자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시장이 변동성 증가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급성 매물이 진정되면서 상승 추세가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이 최근 활성화 의지를 밝히면서 코넥스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2∼20일) 14억1000만원으로 개장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시장 자체의 성장성과 최근 강세인 코스닥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거래대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오는 27일은 무려 810개 상장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몰리는 ‘슈퍼 주총 데이’다.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NH투자증권, LS, 동부제철, 동국제강, 두산, 한진칼 등이 이날 주총을 연다.

24일 발표되는 중국의 3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유로존 제조업 PMI도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다. 중국 제조업 지수는 전월 대비 소폭 둔화, 유로존 제조업 지수는 전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