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한미연구소 소장은 21일(현지시간) 일본의 과거사 왜곡 및 위안부 부정 논란과 관련, 과거사를 반성하고 사죄한 독일의 선례를 따라야 한다고 충고했다.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보즈워스 소장은 “일본이 최근 몇 년 동안 잘못된 방향으로 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보즈워스 소장은 “2차 세계대전 후 독일과 일본의 과거사 처리 방식이 달랐다”면서 “독일 정부는 솔직하게 사과했기 때문에 과거사 문제가 유럽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더 이상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일본도 (한국 등 역내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긴장의 근원을 없애려면 독일의 방식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 의회 연설 추진 논란에 대해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앞선 정부가 발표한 여러 담화를 부정하고 과거로 돌아가려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미 의회 연설 시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와 과거 식민지배를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 등을 인정하고 과거사에 대해 진솔한 반성과 함께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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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즈워스 前 주한 미국대사 “日, 과거사 반성·사죄 獨 선례 따라야”
입력 2015-03-23 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