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간부급 공무원이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성매매를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 2일 국세청 간부 2명이 성매매 현장에서 체포된 지 3주도 안돼 다시 경찰의 성매매 단속망에 중앙 부처 공무원이 현행범으로 걸려들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9일 오후 11시쯤 강남구 역삼동의 한 유흥업소에서 불법 성매매를 한 혐의로 감사원 A서기관(4급)과 B사무관(5급)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과 함께 있던 여종업원 2명도 입건됐다.
이들은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시고 인근 모텔에서 성매매를 하다 여성가족부와 합동단속을 하던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두 사람은 경찰에서 밤샘 조사를 받은 뒤 20일 오전 귀가조치됐다. A서기관 등은 전날 경찰에 적발된 이후 신분을 밝히지 않고 줄곧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원조회에서 감사원 소속인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게 된 경위와 접대나 향응을 받는 자리였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에는 현직 세무서장 등 국세청 간부 2명이 역삼동의 한 모텔에서 성매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행정고시 동기로 알려진 이들은 지난 10일 직위해제돼 대기발령을 받은 상태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감사원 간부 2명, 성매매 현행범 체포
입력 2015-03-21 0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