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인 2명 中 단둥으로 무장탈영

입력 2015-03-21 02:37
북한군 2명이 최근 탈영해 중국 단둥시로 도주했으며 1명은 19일 붙잡혔으나 나머지 1명은 계속 도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이들을 체포하기 위해 수배 전단까지 배포했다.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는 20일 “북한 함경북도 신의주 황금평에서 무장한 북한 경비대 전사 2명이 지난 17일 새벽 중국 단둥 쪽으로 탈북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들 중 1명은 19일 현지 공안에 체포됐고 나머지 1명은 계속 도주 중”이라고 전했다. 1명은 체포과정에서 현지 여성을 인질로 잡고 중국 공안과 대치했지만 결국 제압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달아난 북한군을 체포하기 위한 수배 전단에서 “1996년생의 김혁남이란 인물이 무기는 소지하지 않았으나 총창(총검) 2개와 야시경 하나 등 군품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단둥 기차역과 터미널 등에서는 검문이 대폭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 중국의 유명 주간지 남방주말(南方周末)은 “북한 군대가 심각한 물자 부족에 시달려 월경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북한군 1명이 중국 옌볜에 잠입한 뒤 조선족 4명을 살해하는 일이 발생해 북한이 중국에 유감의 뜻을 전한 바 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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