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정주영 명예회장 14주기… 범현대家 한자리에

입력 2015-03-21 02:47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타계 14주기 기일을 맞아 정 명예회장의 생전 청운동 자택으로 들어가는 범현대가. 왼쪽부터 정몽준 전 의원,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연합뉴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4주기를 맞아 범현대가가 20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서울 청운동 옛 자택에 모였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오후 6시22분쯤 부인 정지선씨와 함께 현대차 에쿠스를 타고 청운동에 들어갔다. 이후 정 명예회장의 동생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 명예회장의 3남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6남 정몽준 전 의원, 다섯째 며느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7남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8남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 등이 청운동을 찾았다. 정몽진 KCC 회장,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등 3세들도 참석했다.

하지만 정 명예회장의 차남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정몽구 회장은 대신 이날 오전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정 명예회장 묘소에 참배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저녁에 중요한 일정이 있어 선영에 미리 다녀온 것으로 안다”며 “특별한 다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정몽구 회장이 기일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8년 만이다. 정 회장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기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빠짐없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2011년 어머니인 고 변중석 여사의 4주기(8월 17일)에도 불참했다.

정 명예회장은 1915년 11월 25일 태어나 2001년 3월 21일 타계했다. 범현대가는 매년 정 명예회장 부부 기일에 청운동 자택에 모인다. 범현대가는 모임에서 정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과 관련된 기념행사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명예회장 부부가 살던 청운동 자택에는 관리인만 있고, 직계 가족이 살지는 않는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