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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일보
[신앙시] 신이 와서
입력
2015-03-21 02:20
라이너 마리아 릴케(1875∼1926)
신이 와서 “나는 있다” 할 때까지
너는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밝히려 하는
그러한 신이란 의미가 없다.
신은 태초부터 그대의 내면 속에서
바람처럼 존재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하여, 네 마음이 알고 비밀을 지킬 때
신은 그 속에서 창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