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2사단 예하 210화력여단에 1개 대대의 다연장로켓(MLRS·사진)이 추가 배치된다. 미 국방부는 20일 애슈턴 카터 국방부 장관이 주한미군에 MLRS 1개 대대의 순환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반도에 배치된 MLRS는 현재 36문에서 48문으로 늘어난다.
미 국방부는 이번 조치를 “한반도에 대한 미군의 준비태세와 기동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육군전력순환 계획의 일부”라고 밝혔다. 이번에 배치되는 MLRS대대는 미국 텍사스 포트후드에 있는 제20야전포병 제2대대로, 오는 5월 경기도 동두천 캠프 케이시에 있는 210화력여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병력은 400명이 순환 배치된다.
미 국방부가 MLRS대대를 추가 배치하는 것은 북한의 장사정포 및 방사포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연장로켓과 전술지대지(ATACMS), 신형 다연장로켓 발사기(M270A1) 등으로 무장한 210화력여단은 북한이 전면전을 감행하면 장사정포와 방사포 진지를 무력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런 상황에서 미 국방부는 미 본토를 겨냥하는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식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알래스카주에 신형 장거리식별레이더(LRDR)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브라이언 매키언 국방부 수석부차관은 19일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2016회계연도(올해 10월 1일∼내년 9월 30일) 미사일방어(MD)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세실 헤이니 미군 전략사령부 사령관은 “북한이 이미 핵 능력의 일부는 소형화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주한미군 210화력여단 다연장로켓 1개 대대 증강… 北 장사정포 위협 대응 능력 강화
입력 2015-03-21 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