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브레이킹연구소장 김석년(사진) 서초교회 목사는 지난 20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작은 교회를 후원하면서 돈과 노하우 전수는 단편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이제는 예수만으로 충분한 목회가 되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16년 전 개척 교회와 작은 교회 목회자들을 위한 워크숍을 시작으로 적용세미나, 목회자 자녀 수련회 등 다양한 사역을 펼쳐왔다. 목회자들을 영적·물질적으로 후원해왔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신선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김 목사는 “이제는 교회 크기와 상관없이 목사는 예수만으로 충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길 교회당에서 만난 김 목사는 예수만 충분한 목회에는 4가지 국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부르심의 분야가 분명해야 한다. 도시 농어촌 복지 문화 등 목회의 유형은 다양하다. 목회자들은 자신이 어떤 분야로 부르심을 받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는 “나만의 교회론을 정립하면 교회가 작아도 주눅 들지 않는다”며 “그러면 당당해진다”고 했다.
둘째는 자신은 죽고 그리스도가 사는 십자가 목회다. 십자가는 약함이며 착함이다. 이기지 않고 패배한다. 김 목사는 “목사들은 십자가를 붙들어야 한다. 그러면 구원에 감사하고 날마다 죽는 것이 가능해진다. 그리스도와 함께 살게 된다”며 “목회는 투쟁이나 힘이 아니다”고 했다.
셋째는 성령과 친밀한 기도 목회다. 그는 “목사가 기도로 충만해지면 자신감이 생긴다”며 “그러면 목회가 재미있어 진다”고 했다. 그는 “목회자들부터 다양한 기도를 할 수 있어야 기도에 갈급한 성도를 도울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은 그리스도의 뜻을 구하는 기획 목회이다. 기획에는 하나님의 뜻을 우선해야 한다.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그는 “기획은 직접 글로 쓰는 기도와 같다”며 “목회가 성경의 뜻에 부합하는지 항상 질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패스브레이킹연구소는 올 7월에도 50쌍의 목회자 부부를 초청해 워크숍을 진행한다. 그동안 650개 교회에서 참여했다. 패스브레이킹은 ‘오솔길(path)’과 ‘파괴하다(breaking)’의 합성어로 개척자의 정신을 뜻한다.
신상목 기자
“교회 크기 상관없이 목회는 예수님만으로 충분”… 패스브레이킹 연구소장 김석년 목사
입력 2015-03-23 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