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640 돌파 코스닥, 6년9개월 만에 최고

입력 2015-03-21 02:51

코스닥지수가 1% 넘게 급등하며 640선대로 올라섰다.

20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8.27포인트(1.31%) 오른 640.08로 장을 마쳤다. 2008년 6월 5일(644.09) 이후 6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170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24억원과 348억원 동반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음카카오는 6.51% 상승하며 셀트리온에 내줬던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서정진 회장이 물러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1.47% 하락했다.

정부의 바이오헬스 업종 지원책에 힘입어 의약품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한미약품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기대감으로 14.83% 급등하며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녹십자도 9.76% 올랐다. 의약품주는 정책효과 등으로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단기간 급등으로 일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과의 합병 기대감에 7.41%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5포인트(0.03%) 내린 2037.24로 장을 마감했다.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대외 불안심리가 발목을 잡았다. 다만 외국인이 2178억원 순매수하는 등 6일째 ‘사자’를 이어가며 낙폭을 줄였다. 삼성전자(-0.41%) 현대차(-1.63%) 한국전력(-0.99%) 현대모비스(-2.87%) 등 주요 시총 상위주들이 나란히 부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원 오른 112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