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둘레길은 100개의 종합병원과 같아서 우리에게 건강과 힐링을 선사합니다. 앞으로 관광코스로 만들어 많은 외국인들이 걷게 하면 좋겠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일 은평구 증산체육공원에서 서울둘레길 완주자들과 함께한 ‘서울둘레길 걷기’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모든 시민이 서울둘레길 157㎞ 완주에 도전해볼 것을 권장했다. 박 시장은 서울둘레길 봉산코스(증산체육공원∼숭실고) 1.5㎞를 시민들과 함께 걸으며 둘레길의 자연친화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개선 방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산행 중이던 시민들도 박 시장을 반겼다.
행사에는 지금까지 둘레길을 8번 완주한 최다 완주자 김일남(67)씨와 최고령 완주자 김종태(86)씨, 최연소 완주자 김태정(10)양이 참석했다. 특히 린쯔쩐 서울대만무역센터 부관장과 김현숙 주한 수단대사관 상무담당관도 둘레길 걷기에 동참했다. 린 부관장은 “대만에는 이런 둘레길이 없는데 배울 게 있다”며 “만약 외국 관광객에게 충분한 시간만 있다면 좋은 체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둘레길은 외국인 주재원이나 외교관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실제로 미국인과 독일인이 지난 1월 서울둘레길 8코스를 완주해 서울시로부터 인증서를 받았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박원순 시장, 완주자들과 걷기 행사 “서울둘레길 157㎞ 완주에 도전해 보세요”
입력 2015-03-21 0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