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옥 청문회’ 결론 못냈지만 개최에 무게… 새정치민주연합 의총 안팎

입력 2015-03-20 02:30
새정치민주연합이 1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새정치연합은 다음 주 초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원회, 인사청문특위 위원 간 연석회의를 갖고 청문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여론의 압박과 지도부를 중심으로 청문회를 열자는 의견이 우세해 개최 가능성은 높아졌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의결할 정도가 안돼 보고만 하고 다음 주에 의원총회가 아닌 대책회의를 통해 결론을 낼 것”이라며 “23∼24일쯤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인사청문 위원 다수가 청문회 개최 쪽으로 (의견) 수렴을 많이 했다”면서도 “오늘 의총에는 반대하는 의원들이 자리에 없어 의견 표출이 없었다”며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의원총회에서 ‘여당도 잘못된 후보자라고 한다면 인사청문회에서 반대표를 던져야 한다’ ‘우선 인사청문회를 열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 의원총회 결과를 전해들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청문회 자체를 안 한다는 건 국회 기능을 포기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주거환경개선사업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사람(박 후보자)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면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청문회를 열어 부결시키면 될 일”이라며 “만약 청문회 과정에서 (박 후보자가) 거기(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 연루돼 있다면 나부터 반대하겠다”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