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계약직 대량 해고사태가 일단락 됐다.
강원랜드와 염동열(태백·영월·평창·정선) 국회의원은 기획재정부가 강원랜드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정원 증원규모를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시달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재부에서 제시한 강원랜드 증원 인원은 210명이다. 이에 따라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계약직 직원은 전체 464명 가운데 92.2%인 428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원랜드는 지난 2월 계약직 221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결정한 바 있다.
강원랜드는 기재부의 정원 결정에 따라 계약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후속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우선 정원 부족인원 36명에 대해서는 자체 명예퇴직 시행과 자연감소 인원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다만 근무평가 미달자 16명은 계약해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명예퇴직을 조기에 실시하는 방안과 함께 목표인원, 방법, 시기, 대상, 절차 등 실무검토를 시작했다”면서 “정년퇴직, 의원면직 등 상반기 중 자연감소 인원 규모에 대한 정확한 파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강원랜드는 2013년 채용한 계약직 직원 464명 중 244명에 대해 지난달 17일 계약해지를 통보해 폐광지역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4월 말에는 92명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할 예정이었다.
해고가 통보된 직원들은 2013년 카지노 증설에 따라 채용된 직원들로 그동안 실무교육과 인턴과정을 거쳐 업무를 수행해 왔다. 교육생 신분인 계약직 직원들은 통상 2년 계약기간 경과 후 정규직으로 전환해 왔다. 그러나 강원랜드가 올해 기재부에 339명의 증원을 요청했지만 승인은 45명만 이뤄지면서 대량 해고사태가 발생했다.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이사는 “전체 임직원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총력을 기울인 결과 대부분 대상자가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면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지역 주민과 강원도, 도출신 국회의원 등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염동열 의원은 “근무기준에 미달되는 직원을 제외한 모든 계약직이 정규직으로 채용될 것으로 보여 폐광지역의 청년실업난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선=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강원랜드 무더기 해고 계약직 구제된다… 기재부 ‘정원 210명 증원’ 시달
입력 2015-03-20 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