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내년부터 고교평준화 시행 ‘20년만에 전환’… 도의회, 진통 끝 조례안 가결

입력 2015-03-20 02:49
논란을 빚었던 충남 천안지역 고교평준화가 내년부터 실시된다.

충남도의회는 지난 18일 임시회를 열고 ‘충청남도교육감이 고등학교의 입학 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조례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로써 오는 26일 도의회의 학교군 설정 동의안 처리 절차를 거치면 천안지역 고교평준화는 2016년부터 시행에 들어가게 된다.

천안이 고교 평준화지역으로 전환되는 것은 1995년 이후 20년 만이다.

앞서 교육위원회는 지난 17일 상임위를 열고 의원 간 몸싸움을 벌이는 등 진통 끝에 찬성 4, 기권 3표로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조례안을 가결 처리했다.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조례안은 지난해 10월 도의회 상임위를 통과했으나 본회의에서 찬성 14, 반대 19, 기권 5표로 부결됐다. 조례안은 부결 3개월 만에 다시 도의회에 제출됐으나 상임위에서 보류돼 상정되지 못했었다.

충남교육청은 26일 학교군 설정 동의안 등 추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천안 고교평준화 준비단’을 ‘시행 추진단’으로 격상시킨 뒤 천안시민 여론 등을 반영해 본격적인 평준화 시행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평준화 대상은 북일여고, 천안여고, 복자여고, 중앙고, 천안고, 월봉고, 쌍용고, 두정고, 신당고, 오성고, 청수고, 업성고 등 후기 2차 일반고 12개 학교다.

통학거리가 길고 교통이 불편한 목천고와 성환고 및 천안제일고는 평준화 대상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천안=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