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퇴역 장성이 중국군의 부패 상황이 청나라 말기와 비슷하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인민해방군 소장 출신의 뤄위안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쉬차이허우나 구쥔산 같은 불명예스러운 고위 장성들이 돈을 숭상하고 직위를 사고파는 모습은 역사 교과서에서 많이 봐 왔다”면서 “그런 행동은 바로 청나라 군대와 국민당 군대가 패한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군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되며 조사를 받아왔지만 최근 사망했다. 지난해 초 기소된 구쥔산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은 부정부패로 축적한 재산이 300억 위안(약 5조4000억원)에 달한다는 보도도 있었다.
뤄 전 소장은 이어 “현재도 우리 군에서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부패한 상사를 위해 싸울 병사는 아무도 없다”면서 “군의 전투력은 약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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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軍 부패 청 말기 같다”… 퇴역 장성 군 비리 비판
입력 2015-03-20 0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