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이나 아파트, 자전거보관대, 보행로 울타리, 전신주 등 곳곳에 방치돼 있는 자전거들이 적지 않다. 다른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통행에 지장을 줄뿐 아니라 보기에 좋지 않은 흉물이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를 방치자전거 집중수거기간으로 정해 일제 정리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보행로 울타리, 전신주 등 자전거보관대가 아닌 곳에 걸어둔 방치자전거를 우선 수거하고 관공서, 공원, 학교, 지하철역 자전거보관대에 오랫동안 세워두고 사용하지 않는 자전거도 수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도 방치자전거를 수거할 12개 지역자활센터, 수거한 자전거를 수리할 2개 사회적기업과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방치된 자전거에는 수거예정 안내문을 부착하고 10일이 지나면 수거해 업체가 14일 동안 보관하고 주인이 찾아오지 않으면 매각 또는 재활용하고 있다. 시는 올해 수거량의 20% 이상을 복지관이나 저소득층에 기증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1만3022대를 수거해 상태가 불량한 것은 매각 처리하고 재생 가능한 자전거는 수리해 1425대(11%)를 복지관이나 저소득층에게 기증했다.
이방일 시 보행자전거과장은 “버릴 자전거는 120다산콜센터로 요청하면 무료로 수거해 가니 방치하지 말고 연락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방치 자전거 수거합니다… 서울시 이달 말까지 주인 없을땐 매각·재활용
입력 2015-03-20 0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