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시링(사진) 미국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장이 18일(현지시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해외 배치에 대해 “계속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링 청장은 상원 세출위원회 산하 국방소위 청문회에 출석해 ‘가까운 미래에 한국과 중동에 사드가 배치될 수 있느냐’는 리처드 셀비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시링 청장은 “올해 안에 미군에 사드 포대 4개를 배치하는 사전 계획이 모두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면 보고서에서 미군에 사드 4개가 인도됐으며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2017 회계연도까지 7번째 사드 포대를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의 위협이 감지되기 전에 미사일방어(MD)체계를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며 “미 군함과 괌에 배치된 사드가 위협을 탐지하고 식별해 요격하는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링 청장은 북한이 이르면 올해 안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능력을 갖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북한은 예고 없이 단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있으며 사정거리와 능력도 강화하고 있다”면서 “특히 북한은 올해 안에 ICBM을 발사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2016년 MD 예산 81억 달러(약 9조469억원) 중 4억6000만 달러(약 5138억원)를 사드 예산으로 책정해 의회에 제출했다. 사링 청장은 “국가 방위가 고비를 맞고 있다”며 예산 요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요격미사일체계 능력 강화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사드용 요격미사일 48개를 배치하는 등 2016년까지 요격미사일 155개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시링 청장은 국방부가 사이버공격에 대한 방어능력을 향상하고자 군 수뇌부와의 협의를 강화하고 있으며 여러 차례의 관련 시험과 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커 추적을 위해 기업이나 연방 기관과의 협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제임스 시링 美 미사일방어청장 “사드 해외 배치 계속 검토 중”
입력 2015-03-20 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