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예산 줄이자”… 부산지역 洞 통폐합 바람

입력 2015-03-20 02:30
부산지역 구·군이 인력과 예산절감을 위해 소규모 행정동(洞) 통폐합에 나서고 있다.

해운대구는 최근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송1동과 반송3동의 통폐합을 추진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반송1동의 경우 2005년 1만3684명이던 인구가 최근 1만여 명으로 줄었고, 반송3동은 2005년 1만1442명에서 8490명으로 줄었다.

통폐합 절차는 올 연말 마무리될 계획이며, 통폐합은 주민 주도로 추진된다.

통합 동사가 마련되면 유휴 동사는 주민복지시설이나 편의시설로 활용하고, 절감된 동 운영 예산은 지역 발전과 주민복지를 위한 새로운 사업 재원으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부산시로부터 통합 인센티브 5억원을 받게 돼 이를 해당 동에 재투자할 예정이다.

백선기 구청장은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인력과 예산절감을 통해 수준 높은 행정·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통폐합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동구는 좌천4동의 인구가 5000명 이하로 줄면서 오는 7월 1일자로 좌천1동과 4동의 통폐합을 추진 중이다.

부산지역에는 2007년 이후 동래구와 서구, 사상구, 연제구 등에서 18개 동을 통폐합했다.

부산진구는 올 1월 주민 동의 절차를 거쳐 부전1동과 범전동을 부전1동으로, 전포1동과 전포 3동을 전포1동으로 통폐합 했다. 남구는 2013년 7월 1일 대연1동과 2동을 1동으로, 우암1동과 2동을 1동으로 각각 통폐합했다.

이들 지자체는 인구 감소와 온라인 민원처리 증가로 현장 행정수요가 줄었다는 점을 근거로 소규모 동 통폐합을 추진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