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아카데미 강사님이 회사원 그만두고 보따리상부터 시작하라고 권유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조그만 제조회사의 사장으로 수출입을 하는 무역협회 회원사가 되었네요. 무역아카데미 50주년 축하드립니다.”
1965년 본격적인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 따라 무역인력 양성을 위해 문을 연 한국무역협회의 무역아카데미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무역아카데미는 1965년 2월 청와대 수출진흥확대회의에서 설립이 결정돼 같은 해 3월 코트라 부설 ‘수출학교’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1983년에 한국무역협회로 업무가 이관된 후 이듬해엔 종합무역연수원으로, 1994년엔 국제무역연수원을 거쳐 1999년 무역아카데미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무역아카데미는 지난 50년간 32만명의 글로벌 무역인재를 양성해 한국 무역의 인적 인프라이자 버팀목의 역할을 해왔다. 현재 무역아카데미는 연간 1만7000명에 달하는 수료생을 배출할 만큼 규모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김정관 무역아카데미 원장은 “지난 50년간 무역아카데미가 무역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맞춤형 교육과정과 글로벌 연수 확대, 취업연계교육 강화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아카데미는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졸업생, 무역 관련 업체, 전문가 등을 초청해 50주년 기념식을 갖고 ‘무역 2조 달러 달성을 위한 미래 무역인재 양성의 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도 개최한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50년간 무역인재 32만명 양성
입력 2015-03-20 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