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중국발(發) ‘사드 비난전’에 가세했다.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한반도 배치가 아시아·태평양 지배 강화를 위한 미국의 포석이라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장문의 논설을 통해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을 둘러싸고 있는 변두리에 각급의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해 유사시 사면팔방으로 미사일 공격을 들이대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그 일환으로 사드를 남조선에 전진 배치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우리의 위협을 구실로 전 지구적인 미사일방어체계 구축에 피눈이 돼 날뛰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미국이 ‘세계 지정학적 중심’으로 떠오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주목하고 요충지인 한반도를 지배하고자 의도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남조선 정부가 사드를 끌어들이기 위한 심상치 않은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며 “가뜩이나 긴장한 조선반도 정세를 더욱 첨예한 대결 국면으로 몰아가는 일”이라고 했다.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대(對)중국 미사일망을 구축하려는 미국의 계획에 추종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창호 기자
北, 中 거들며 사드 비난 가세 “한반도 대결국면으로 몰아가”
입력 2015-03-20 0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