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도핑검사에서 채취해 보관해 오던 선수들의 샘플을 재조사한다.
AP통신은 IOC의 의무 책임자인 리처드 버짓의 말을 인용, 3개 대회의 샘플에 대한 재조사가 시작됐다고 1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IOC는 날로 교묘해지는 도핑 기법을 최신 기술로 잡아내기 위해 2004 아테네올림픽부터 선수들의 샘플을 스위스 로잔의 연구실에 장기 보관하고 있다. 처음에 8년으로 설정해 둔 보관 기한은 얼마 전 10년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베이징올림픽에서 채취한 샘플을 2018년까지 보관해 두다가 신기술을 적용해 재조사할 수 있다.
2012년에는 아테네올림픽의 샘플에 대한 재검사가 이뤄져 5명이 메달을 박탈당했고, 지난해에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당시 채취한 350개 샘플을 다시 검사했다. 올해의 중점 재조사 대상 대회는 베이징올림픽이라고 볼 수 있다. 베이징올림픽 당시 채취한 약 4천 개의 샘플 가운데 일부가 벌써 새로운 검사를 받았고, 런던올림픽과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샘플도 일부 검사를 받았다.
샘플의 재조사는 주로 메달리스트에 집중되며, 최근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거나 광범위하게 도핑이 이뤄져 있다는 첩보가 입수된 국가나 종목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김태현 기자
IOC, 3개 대회 도핑 샘플 재조사
입력 2015-03-20 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