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개혁은 공공기관 기능조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각 공공기관들의 비효율적인 부문을 구조조정하고 수익이 나는 부문을 강화시키겠다는 게 정부의 의지다. 이에 맞춰 공공기관들은 자신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에 방만 경영을 바로잡고 부채를 줄였다면 올해는 가벼워진 몸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는 셈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9일 “일부 공공기관은 본질과 관련 없는 부대사업으로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고쳐나갈 것”이라며 “다음달 공공기관 기능조정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이런 방침에 응답하는 공공기관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수자원공사(K-Water)는 국민들이 수돗물을 믿고 마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스마트워터시티(SWC)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SWC란 수돗물 공급의 전 과정을 첨단 정보통신기술로 관리하고 수돗물의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메가-루키(Mega-Rookies)제도를 운영해 조직문화 개선을 꾀하고 있다. 최근 3년 내 입사한 신입사원을 메가-루키로 임명해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조직에 혁신을 불어넣는 시도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도 ‘3S 미래경영’의 기치아래 지속적 개혁을 이뤄갈 계획이다. 3S는 핵심사업 위주로 슬림화(Slim)하고 민간·공공 공동사업 방식을 확대(Share)하며, 관리·지원 중심의(Software) 사업을 강화해나가겠다는 뜻이다.
신용보증기금은 아이디어와 지식재산(IP)을 창출·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년 여간 운용해온 ‘지식재산보증 제도’를 더욱 보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승안원)은 승강기 안전 전담기관 역할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안전해피콜 센터를 승강기종합민원센터로 격상시켰다. 검사일정 통보, 검사결과에 대한 만족도 뿐 아니라 승강기 관련 민원이 원스톱으로 처리돼 승강기종합민원센터 서비스를 민간기업 수준으로 향상시켰다는 평이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공기업 경영혁신] 과감한 체질개선… 재도약 날개 단다
입력 2015-03-20 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