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세오’ 서정진이 수원 삼성의 패배를 막았다.
수원 삼성은 호주 골드코스트의 로비나 경기장에서 열린 브리즈번 로어(호주)와의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서정진의 활약에 힘입어 3대 3으로 비겼다.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한 수원은 브리즈번(1승1무1패·승점 4)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는 수원(5골)이 브리즈번(4골)을 따돌리고 2위를 유지했다.
전날 열린 경기에서 베이징 궈안(중국·승점9)은 우라와 레즈(일본·3패)를 꺾고 3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수원은 전반 13분과 22분 보렐로(20)와 클루트(20)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선수는 수원의 미드필더 서정진이었다. 서정진은 전반 40분과 후반 6분 연속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후반 26분 정대세의 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후반 35분 호주의 클루트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경기 후 “전반 두 번의 수비 실수가 아쉬웠다”며 “조직적인 부분에서 허점이 나왔다. 상대 공격수가 침투할 때 놓치는 장면이 나왔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 3-2로 앞설 때 두 차례 완벽한 기회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한 번은 서정진이 놓쳤고 또 한 번은 정대세가 놓쳤다. 그런 것들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웨스턴 시니드(호주)와의 H조 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겼다. 서울은 볼 점유율에선 앞섰지만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반면 시드니는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 때 날카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서울은 골키퍼 유상훈의 슈퍼세이브 덕분에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서울은 1승1무1패(승점 4)로 시드니와 동률을 이뤘으나 득점에서 밀려 조 3위를 유지했다.
김태현 기자
서정진 골 골… 호주 원정서 수원 구했다
입력 2015-03-19 0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