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나흘 연속 올라 2013년 6월 이후 처음으로 150만원대에 진입했다. 전날 2% 넘게 급등한 코스피지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감 때문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6포인트(0.07%) 내린 2028.4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로 장 초반 2030선을 상회하기도 했으나 개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물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전날 급등에 대한 부담과 함께 FOMC 회의 결과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FOMC 회의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19일 새벽에 나온다. 연준이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어떤 힌트를 내놓을 것인가에 국내외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기 인상에 대한 신호가 나오면 모처럼 찾아온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꺾일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0.40% 오른 150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150만6000원까지 오르며 전날에 이어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신제품 갤럭시S6의 호평 등에 따른 결과다. 동부증권 유의형 연구원은 “갤럭시S6의 초반 출하량이 300만대 이상으로 예상돼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4조9000억원에서 5조6000억원으로 높인다”면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45만원에서 160만원으로 올렸다.
업종별로는 대형주가 소폭(0.07%) 오르고 중형주(-0.05%)와 소형주(-0.24%)는 부진했다. 금리 인하로 주목받는 증권(1.81%)을 비롯해 보험(1.09%) 은행(0.45%) 금융업(0.77%) 음식료품(1.01%) 통신(0.92%) 업종이 올랐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은 “최근 대규모 외국인 매수세 유입은 유럽발 유동성 확장 효과가 본격화하는 신호”라며 “외국인이 주도하는 유동성 장세에선 대형 경기민감주의 상승이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7.06포인트(1.11%) 내린 628.99로 장을 마쳤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나흘째 뛴 삼성전자 150만원대 진입
입력 2015-03-19 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