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먹은 아이가 커서 소득 높다… 브라질 30년 추적 결과 IQ와 학력도 더 높아

입력 2015-03-19 02:20
모유를 먹은 아이가 성인이 돼서도 지능이 높을 뿐만 아니라 교육수준과 소득까지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펠로타스 연방대의 베르나르도 레사 오르타 교수 연구팀이 1982년부터 약 3500명의 신생아를 30여년간 추적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영아 시절 모유를 오래 먹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지능지수(IQ) 테스트나 학력은 물론 소득까지 우월한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1982년 펠로타스 지역에서 태어난 아동 5914명 중 실험에 응하기로 한 3493명을 영아 시절 모유수유 기간에 따라 5개 집단으로 분류한 뒤 IQ를 측정하고 학력, 소득수준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영아 시절 1년 이상 모유를 먹은 집단은 한 달 이하 모유수유 집단에 비해 IQ 지수는 4포인트 높았으며, 진학기간은 0.9년 길고 월급은 70파운드(약 11만8000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유수유 기간이 길면 길수록 이들 지표 모두가 더 높게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가계소득, 부모의 학력, 혈통, 어머니의 임신 중 흡연 여부, 어머니의 출산연령, 출생 시 몸무게, 출산 형태 등 변수들도 고려했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르타 교수는 이번 연구와 관련해 “어머니들은 가능한 한 오래 모유를 먹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최소 생후 6개월까지는 모유수유를 권장한 바 있다. 이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