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경영혁신-한국토지주택공사] 작년 빚 7조 감축… 군살빼기 성과

입력 2015-03-20 02:00
경남 진주혁신도시에 들어선 LH 신사옥.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작년 초 기준 105조원을 웃돌았던 금융 부채를 현재 97조4000억원대로 낮췄다. 작년 한 해 동안 줄어든 금융부채가 7조2000억원에 달한다. 2009년 LH 출범 후 연평균 7조원 넘게 늘어나기만 했던 빚이 줄어든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LH는 방만경영개선 부분에도 큰 성과를 올렸다. 당초 이 부분은 노조의 반대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형공기업 중 최초로 방만경영 개선과제를 이행했다.

특히 부채감축에 대한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이를 위해 이재영 사장은 본사 로비에 ‘부채시계’를 걸어놓고 치부를 들어내면서까지 부채를 줄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였다. 또 민간과 공공 협력을 통한 사업방식 다각화 방안을 추진해 부채문제도 해결하고, 정책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 민간 경기회복에도 일조했다.

LH의 부채감축의 성과는 공신력 있는 해외 신용평가 기관의 신뢰도 얻었다. 무디스, S&P, 피치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모두 LH 신용등급을 대한민국 정부와 동일한 수준으로 상향시켰다. LH는 2015년에도 공공기관 정상화 2단계 추진, 4월 경남 진주 이전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을 맞아 ‘3S 미래경영’의 기치아래 지속적 개혁을 이뤄갈 계획이다. 3S는 핵심사업 위주로 슬림화(Slim)하고 민간·공공 공동사업 방식을 확대(Share)하며, 관리·지원 중심의(Software) 사업을 강화해나가겠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