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중소기업의 대(對)미국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한·미 FTA 발효 이후 3년간 중소기업의 대미 수출은 연평균 5.5%씩 증가해 이 기간 전체 수출 증가율(0.5%)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대미 수출 중소기업 숫자 역시 FTA 발효 첫해인 2012년 1만7622곳에서 지난해 1만7927곳으로 증가했다. 중기청은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한·미 FTA 활용을 지원하기 올해 25억원의 예산을 들여 최고경영자(CEO)와 실무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수출 증대에 성공한 중소기업의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중소기업 FTA 활용 성공사례집’도 발간·배포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한·미, 한·EU 등 기존 FTA뿐 아니라 한·중 FTA 등 체결 예정 FTA 활용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중소기업의 FTA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엔저와 한·일 관계 악화 등에 따라 대일 교역은 갈수록 줄고 있다. 1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일 교역액(수출액+수입액)은 859억5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다. 한·일 교역액은 2011년 사상 최대인 1080억 달러(증가율 16.8%)를 기록한 후 2012년 1031억5900만 달러(-4.5%), 2013년 946억9200만 달러(-8.2%)에 이어 3년 연속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났던 2009년(711억9800만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잠정 교역액은 100억4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줄어들었다.
김현길 기자
한·미 FTA 발효 3년… 中企 수출 5.5%씩 늘어
입력 2015-03-19 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