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삼성화재 “올해까지만 우승…” 한전·OK저축銀 “새 역사 쓰겠다”

입력 2015-03-19 02:23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남녀 6개 팀 감독들과 선수들이 1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우승트로피를 앞에 두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전력 후인정, 한국도로공사 정대영, 삼성화재 고희진, 현대건설 염혜선, OK저축은행 강영준, IBK기업은행 남지연 선수, 한국전력 신영철, 현대건설 양철호, 삼성화재 신치용, IBK기업은행 이정철, OK저축은행 김세진, 한국도로공사 서남원 감독. 연합뉴스

‘하위팀 대반란’이 일어난 2014-2015 프로배구는 포스트시즌 진출 남녀 6개팀이 대거 물갈이 됐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팀 가운데 남자부 삼성화재와 여자부 IBK기업은행만 남았을 뿐이다.

1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새롭게 올라온 4개팀 감독들은 ‘절실함’과 ‘새 역사’를 강조하며 양보 없는 일전을 다짐했다.

특히 남자부 정규리그 1∼3위팀인 삼성화재 신치용, OK저축은행 김세진,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은 사제지간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신치용 감독은 한전 코치시절 선수였던 신영철 감독을 지도했고, 국가대표팀과 삼성화재에서는 김세진 선수의 스승이었다. 신영철 감독은 삼성화재 코치 때 김세진 선수를 가르친 인연이 있다.

신치용 감독은 “두 감독이 선수시절 열심이 해준 덕분에 오늘날 제가 있다. 올해까지 우승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한다”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규리그 4연패를 달성한 삼성화재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면 한국 프로스포츠사상 전례 없는 8년 연속 우승이란 금자탑을 쌓게 된다.

이에 대해 신영철 감독은 ”작년 꼴찌에서 어렵게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면서 “2위 OK저축은행을 꺾고 창단 후 처음 챔피언결정전에도 진출해 팀의 새 역사를 창조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창단 2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오른 김세진 감독은 “어려웠던 훈련 과정을 참고 견뎌준 선수들이 고맙다”며 “두 분 스승에게 배운다는 자세로 포스트시즌에 임하겠다”고 했다.

한편 만년 하위권을 맴돌다 10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여자부 도로공사 서남원 감독은 “우승이 절실하다”고 말했고, 3위로 2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나선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은 “팀이 하나가 돼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 2년간 챔피언결정전에 나섰지만 올해는 2위로 플레이오프를 갖게 된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 부상 이후 김희진, 박정아 등 국내선수들이 더욱 힘을 냈고 거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현대건설의 여자부 플레이오프는 20일부터, 남자부 OK저축은행-한전의 플레이오프(이상 5전3선승제)는 21일부터 열린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