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8일 “국가 안보와 정체성을 위협하는 사람들이 우리 생활 주변에서 아무런 제한 없이 활동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기도 용인 경찰대에서 열린 경찰대학생·간부후보생 합동임용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안보를 위한 경찰 역할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테러 사건 등 우리 안보를 저해하는 사건에 대한 경찰의 사전 예방활동 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또 “치안에는 만족이 있을 수가 없고 국민을 위하는 길에는 끝이 있을 수가 없다”며 “아직은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도가 지역마다 차이가 있고, 최근 총기 사고와 같이 업무상 정비와 보완이 필요한 부분도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서민을 울리는 편법과 반칙을 제거하고 아동·여성·노인 등 사회적 약자는 물론 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에 대해서까지 섬세한 치안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구조개혁 등 정부의 주요 개혁과제를 언급하면서 “국가혁신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경로를 거쳐 경찰로 입직하지만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다는 사명감은 하나”라며 “오늘 임용식을 통해 14만 경찰이 한마음으로 단합해 국민 안전에 대한 무한 책임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경찰대학생이 초급간부인 경위로 임용되는 경찰대 졸업식에 취임 후 매년 참석해 왔다. 이날 행사에선 처음으로 경찰대 졸업생 120명뿐 아니라 간부후보생 50명도 함께 경위로 임용됐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朴대통령 “국가안보·정체성 위협하는 자 제한없이 활동하게 해선 안돼”
입력 2015-03-19 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