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주거지역으로는 전국 처음으로 효율적인 빗물관리 사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전주시는 효자동 서곡지역을 대상으로 ‘빗물유출 제로화단지 조성’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빗물유출 제로화는 자연스러운 물 순환을 통해 빗물의 토양 침투를 돕고 친환경적인 생활여건을 조성하는 통합적인 물관리 방식이다. 시는 투수블럭과 빗물통을 통해 빗물을 녹지와 공원의 용수로 재활용하거나 하천으로 흘려보내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새만금지방환경청, 우체국, 서곡중 등을 비롯해 간선도로인 세내로·서곡로 인도에 투수블럭, 식물재배 화분 등 다양한 LID(저영향개발)기법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 기법은 빗물의 침투·저류·증발산을 높이는 한편 빗물로 인해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다. 인근 모롱지공원 등 4개 공원과 주택지역에도 이런 방식이 도입된다. 이 사업은 환경부가 80억원을 들여 추진한다. 전주시는 지난해 9월 환경부가 공모한 빗물유출 제로화 시범도시 사업지로 선정됐다.
서곡지역은 1995년 준공된 택지개발 지구로 건물과 도로포장 등으로 인해 빗물이 땅으로 바로 빠져 나가지 못하는 불투수층 비율이 79%에 이른다.
전주시는 이 사업으로 인해 물 부족 해소와 새만금 수질개선 등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전주시 전국 처음 빗물유출 제로화단지 만든다… 효자동 서곡지역 대상 시범사업
입력 2015-03-19 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