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중심 울산경제 체질 바꾼다… 주력산업 고도화 신성장산업 육성

입력 2015-03-19 02:03
울산시는 기존 주력산업인 자동차·조선·석유화학산업의 고도화시키고 신성장 동력 육성을 통한 산업스펙트럼 다양화, 신성장 동력 육성지원 등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2020년까지 총 8조371억원을 투입한다. 국민일보DB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중공업 위주의 주력산업이 정체되면서 불황을 겪고 있는 울산이 산업 구조 개혁을 위해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산업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울산시는 지역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내용의 ‘창조경제의 추진전략’을 확정해 18일 발표했다.

시는 기존 주력산업인 자동차·조선·석유화학산업의 고도화시키고 신성장 동력 육성을 통한 산업스펙트럼 다양화, 신성장 동력 육성지원 등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앞으로 5∼6년이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할 골든타임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총 8조371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7124억원 투입을 시작으로 2016년 1조3925억원, 2017년 1조6104억원 등 매년 1조원 이상이 투입된다.

재원으로는 민자가 5조8322억원으로 76%에 달하고 국비가 1조7091억원(21%), 시비 4958억원(6%)이다.

시는 기존 주력산업 고도화를 위해 11개 사업을 펼친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2019년까지 3D 프린팅 응용 친환경 자동차 부품 R&D(연구개발) 환경을 구축하고, 2018년까지 고효율 차량경량화 부품소재 개발에 나선다. 또 조선해양기자재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조선해양기자재 장수명 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하고, 2020년까지 ‘ICT융합 Industry4.0’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선박의 수명 결정과 수출 경쟁력의 핵심 요소인 도장 표면처리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선해양 도장표면처리센터’를 2016년에 건립할 예정이다.

석유화학 분야 지원을 위해서는 2017년까지 ‘국가공인 바이오화학 인증센터’를 구축하고, 화학 공정용 촉매연구개발 등 차세대 화학소재 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새로운 먹거리 개발에 따른 13개 산업을 선정,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오일허브금융산업, 이차전지산업, 수소연료전지산업, 원전해체산업, 3D프린팅산업, 바이오메디컬산업, 첨단탄소산업, 서비스산업, 첨단센서산업, 바이오화학산업, 나노융합산업, 전시컨벤션산업 등이다.

이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로 오일허브 금융산업을 키우고, 2017년까지 ‘울산차세대 전지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또 2018년까지 ‘그린에너지 소재기술개발센터’를 구축하고, 2019년까지 수소연료전지 스마트그리드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이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통의 굴뚝 산업에 창조성과 유연성을 접목해 신개념의 산업수도 건설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