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용사 심영빈·장진선 중사 흉상 모교에 설치

입력 2015-03-19 02:20
천안함 46용사인 고(故) 심영빈 중사의 어머니가 18일 강원도 동해시 광희고등학교에서 열린 흉상 제막식을 마친 뒤 아들의 흉상을 만지며 흐느끼고 있다. 연합뉴스

제5주기 천안함 용사 추모행사를 일주일 앞둔 18일 천안함 46용사인 고(故) 심영빈·장진선 중사의 흉상 제막식이 모교인 강원도 동해시 광희고등학교에서 거행됐다. 광희고 및 광희고 총동문회, 해군 1함대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두 용사의 유가족과 정안호 1함대사령관을 비롯한 해군 지휘관과 장병, 조용근 천안함 재단 이사장, 천안함 유족회 박병규 대표 등이 참석했다.

두 중사는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서남방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 임무수행 중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공격으로 44명의 전우와 함께 산화했다. 흉상은 두 용사의 유가족들이 마련한 기금으로 제작돼 광희고 교정에 나란히 설치됐다.

장 중사의 아버지인 장만선(57)씨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가 내 아들 진선이가 지키고자 했던 평화”라며 “이번 제막식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안호 1함대사령관은 “해군은 고 심영빈·장진선 중사의 고결한 호국정신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필승의 전투의지로 적 도발 시 철저히 응징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