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역전극 국민銀 3년 만에 챔프전 진출

입력 2015-03-18 03:05
청주 국민은행이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국민은행은 17일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65대 62로 꺾었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시리즈 전적 2승으로 2011-2012시즌 이후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는 기쁨을 맛봤다. 국민은행은 22일부터 정규리그 1위 춘천 우리은행과 올 시즌 패권을 놓고 다툰다. 우리은행은 3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국민은행은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린다.

3점포가 높이를 이긴 경기였다. 국민은행은 리바운드에서 신한은행에 25대 36으로 크게 뒤졌지만 3점슛 성공 개수에서 9대 5로 크게 앞섰다. 특히 국민은행은 승부처인 4쿼터에서 3점포 4방을 터뜨리는 집중력을 발휘해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국민은행은 신한은행 하은주와 신정자 등의 높이를 막지 못해 3쿼터까지 46-54로 뒤졌다. 4쿼터가 시작된 직후 카리마 크리스마스에게 2점을 내줘 10점 차로 끌려갔다.

그러나 이때부터 국민은행의 ‘전가의 보도’인 3점포가 불을 뿜었다. 국민은행은 강아정의 3점슛과 자유투 1개로 간격을 좁혔고, 또 다시 강아정의 3점슛, 홍아란의 2점슛을 묶어 경기 종료 6분30초 전에는 55-58로 바짝 따라붙었다. 신한은행이 크리스마스와 하은주의 연속 득점으로 종료 4분31초를 남기고 62-55로 달아났지만 국민은행은 또다시 쉐키나 스트릭렌과 변연하의 연속 3점포로 종료 2분22초 전에 61-62, 1점 차를 만들었고 종료 1분17초 전에는 홍아란의 미들슛으로 63-6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국민은행은 스트릭렌이 경기 종료 18.4초를 남겨놓고 자유투 두개 모두를 실패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6.1초를 남겨놓고 크리스마스의 공을 정미란이 스틸에 성공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국민은행 서동철 감독은 “1년을 벼르며 준비했다. 땀 흘린 대가를 찾았다”면서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우리은행은 강팀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감을 찾았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청주=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