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국부로 불리는 리콴유(91·사진) 전 총리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총리실은 17일 성명을 통해 “리 전 총리의 상태가 감염으로 악화돼 항생 치료를 받고 있다”며 “주치의들이 면밀히 상태를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리 전 총리는 지난달 5일 심한 폐렴으로 싱가포르 종합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리셴룽 현 총리의 아버지인 리 전 총리는 싱가포르가 영국 식민지였던 1959년 자치정부 시절부터 독립 이후 1990년까지 총리를 지냈다. 작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를 세계적인 금융 및 물류의 중심지로 탈바꿈시켜 ‘아시아의 4마리 용’으로 부상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및 박근혜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를 이어왔고, 한국을 네 차례 방문한 바 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리콴유 싱가포르 前총리 위독
입력 2015-03-18 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