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은 AI와 전쟁 중 한달간 닭·오리 55만 마리 살처분

입력 2015-03-18 02:08
충북 전역에서 100일 넘게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17일 도에 따르면 음성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는 이날 AI 발생이 확인돼 도내에서 AI가 발생한 농장은 모두 34곳으로 늘었다. 이 농장은 지난 15일 닭 200여 마리가 폐사했다고 신고했다. 방역당국은 이 농장의 닭 13만5000여 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계란도 폐기 처분하기로 했다. 음성에서 지난달 21일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도내에서는 이번 산란계 농장을 제외하고 총 55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됐다.

도는 닭과 오리 사육농가에서 지속적으로 AI가 발생하자 사육관행을 개선할 계획이다. 도는 앞으로 닭·오리를 같은 날 들여다 키웠다가 한꺼번에 출하하는 ‘올 인·올 아웃제’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도내 계열사업자의 위탁 농가에서는 여러 일령의 오리를 동시에 사육하면서 출하물량 만큼만 새로 들여다 키우고 있다. 많은 농가가 청소나 소독을 위한 휴지기가 없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밀어내기식 방식은 청소나 소독을 위한 휴지기가 없어 전염병에 취약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도는 이를 지키지 않는 농가나 계열사에 대해서는 축산관련 지원사업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