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5달러(약 1만6000원)면 대서양을 횡단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 저비용 항공사 라이언에어가 대서양 횡단 노선에 진출해 4∼5년 안에 최저 10파운드(약 15달러)짜리 편도 항공권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럽 내 노선을 운영하던 라이언에어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대서양 횡단 노선 취항 계획을 승인했다. 이 회사는 미국에서 시카고 보스턴 뉴욕 등 14개 이상 도시에 취항할 예정으로, 편도 항공권 최저 요금을 10파운드 정도로 책정하고 다른 편도 항공권은 99파운드(약 16만원)에 판매하는 가격정책을 세웠다.
더불어 노선마다 좌석의 절반은 저가 상품과 차별화한 프리미엄 좌석으로 채울 계획이다.
항공업계는 마이클 오리어리 라이언에어 최고경영자(CEO)가 장기간 구상해온 대서양 횡단편 취항 구상을 이사회 결정에 힘입어 본격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라이언에어 측은 “이사회가 미래 성장을 위해 대서양 횡단노선 취항 등의 계획을 승인했다”며 “미국을 여행하고자 하는 유럽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을 원하며, 그것은 유럽을 여행하고자 하는 미국 소비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럽의 일부 저비용 항공사가 대서양 횡단 노선을 운영하고 있지만 수익성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스카이트레인은 1980년대 도전했으나 채산성 부족으로 접은 바 있다. 2013년에는 노르웨이의 저비용 항공사 노르웨이에어가 최저 편도요금 149파운드 수준으로 대서양 횡단 노선에 진출했다.
임세정 기자
[월드 화제] 대서양 횡단 ‘15달러 시대’… 라이언에어 5년 내 출시 계획
입력 2015-03-18 0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