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문제가 대화를 통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주거환경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반대하던 호매실 등 서수원지역 주민들까지 참여하는 갈등관리기구가 출범하기 때문이다.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은 1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갈등관리기구를 구성·운영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수원시의 제안을 경기도와 화성시, 주민공동대책위가 수용했다”고 밝혔다.
갈등관리기구는 경기도가 주관하고 수원시 주민대표 5명, 화성시 5명, 갈등조정 전문가 2명 등 12명으로 구성되며 18일 첫 모임을 시작한다. 모임은 매주 한 차례씩 열릴 예정이다.
갈등관리기구의 결정사항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사업 승인권자인 경기도 주관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조정을 통해 갈등이 해결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흘러나온다.
이 부시장은 화성시에 “모든 가능성을 열고 검토하자. 갈등관리기구가 쟁점사항을 과학적으로 검증해 문제가 해소되길 기대한다”며 “소모적인 논쟁만 반복해서는 달라지는 것이 없기 때문에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화순 화성시 부시장은 “화성시는 갈등관리기구에 참여해 주민들을 설득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과학적 검증을 통해 제기되는 문제점이 있다면 이를 적극 수용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화성 종합장사시설 건립문제 해결 실마리… 갈등관리기구 구성 운영키로
입력 2015-03-18 0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