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반도에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해 미 본토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를 수시간 내 한국에 배치하는 계획을 수립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방전문 매체인 디펜스업데이트는 16일(현지시간) 한국군 소식통을 인용해 “미 육군이 2만8000명의 미군이 주둔한 한반도에 비상상황이 생길 때를 대비해 미 본토에 배치된 사드를 한반도 수호용으로 할당해 놓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유사시 미 텍사스의 포트블리스 육군기지에 있는 사드를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를 이용해 수시간 내 한반도에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펜스업데이트는 그러나 한국은 중국과의 긴장을 우려해 사드 미사일의 영구적 배치에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한국정부의 모호한 태도와 사드의 임시 배치 가능성은 한국의 자체 미사일 방어체계인 KAMD와 사드의 전면적 통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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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8 02:12 수정 2015-03-18 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