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발 아시아나 승객 잘못 태워 회항… 예정 시간보다 4시간 늦게 한국 도착

입력 2015-03-17 02:45
홍콩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오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승객을 잘못 태운 사실을 발견해 회항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16일 “오후 2시15분 홍콩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OJ722편에서 예약자가 아닌 남성 승객이 타고 있는 사실을 확인해 홍콩 공항으로 회항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 승객은 지인의 항공권을 가지고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남성 승객과 지인은 홍콩 경찰에 인계돼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받고 있다.

이 승객은 오후 2시55분 홍콩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제주항공 여객기 예약자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제주항공으로부터 통보받고 이런 사실을 파악했다. 제주항공은 여권과 탑승권의 정보가 다른 승객이 타려 해 탑승을 막고 공항 경찰에 연락했다고 밝혔다.

남성 승객은 “일이 급해 내가 가진 항공권과 40분 정도 빨리 한국으로 출발하는 지인의 항공권을 바꿔 탑승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탑승 전 여권과 탑승권을 대조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회항한 여객기에는 승객 259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회항 등으로 인해 예정보다 4시간 정도 늦게 한국에 도착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