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조경제센터 출범] 朴의 창조경제 행보

입력 2015-03-17 02:39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그린타워에 들어선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강희승 Rooy 대표(왼쪽)로부터 크라우드소싱 방식으로 개발한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강 대표는 태극 문양을 소재로 만든 신발을 박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의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창조경제 행보를 이어갔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대구를 시작으로 대전 전북 경북 광주 충북에 이어 부산까지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부산혁신센터는 영화·영상 창작 생태계 조성, 사물인터넷(IoT) 육성 등을 주요 기능으로 출범했다.

박 대통령은 부산혁신센터 출범식 축사에서 “혁신센터는 융합의 DNA를 가진 부산의 창조경제 용광로에 불을 붙여 21세기 세계 일류도시 건설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부산은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출발점으로 글로벌 도시 도약이라는 원대한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어떤 제품이든 부산을 통하면 세계 일류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혁신센터가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어 “범선이 먼 바다로 항해하기 위해서는 돛도 높이 올려야 하고, 노를 힘차게 저어야 한다”며 “부산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전담 기업인 롯데와 시민 여러분께서 범선의 돛과 노가 되어 부산과 한국경제 재도약의 힘찬 항해를 이끌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센텀시티에 대해선 “여러 어려움 속에서 미래를 고민했던 부산이 문화와 기술, 최첨단 주거환경이 융합된 ‘센텀’을 일궈내면서 새로운 미래비전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 힘은 ‘융합’으로 대표되는 부산의 DNA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 혁신센터 내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서울과 영화 창작 생태계 연계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 참여했다. 또 화상회의실인 옴니미팅룸, 스마트스튜디오 등도 방문했다.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터치식 쇼윈도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제안받는 프로그램인 버추얼 쇼윈도에 관한 설명을 들은 뒤에는 “여러 아이디어가 모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 모델”이라며 “혁신센터가 유통 혁신의 거점이 되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부산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산학연 오찬에선 “부산 경제를 이끌어온 신발, 패션 같은 전통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며 참석자들에게 창업기업 육성에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오찬 메뉴는 할랄(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된 재료를 사용, 이슬람 국가 사람들이 먹도록 인증된 음식) 인증을 받은 김치, 소면, 참치 등이 테이블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기업들의 할랄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부도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