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철을 앞두고 전국 최대 묘목산지인 충북 옥천지역에서 묘목 출하가 본격 시작됐다. 16일 이원묘목영농조합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국의 도매상인과 농민들이 몰려들면서 예년보다 일찍 묘목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농민들은 들녘의 묘목을 캐 판매장에 옮겨 심고 큰 나무는 뿌리를 새끼줄로 동그랗게 동여매는 등 출하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2005년 묘목산업특구로 지정된 이 지역에서는 농가 130여 곳에서 한해 1200만 그루의 유실수와 조경수를 생산해 전국 유통량의 70%를 공급한다. 묘목 판매장만 70여 곳이 성업 중이다.
묘목 가격은 매실과 감 등 일부 품목의 경우 지난해보다 1그루당 1000∼2000원 하락했지만 대부분의 묘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주요 품목별 1그루당 시세는 포도 1000원, 매실 2000∼3000원, 감 3000∼4000원, 대추·사과·복숭아 6000∼7000원 등으로 나타났다.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나 정부나 지자체가 식목행사 때 주로 심는 이팝나무, 백합나무, 벚나무 가격은 대부분 지난해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다.
옥천군과 이원묘목영농조합은 오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이원묘목유통센터 일원에서 제16회 묘목축제를 연다.
옥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올해 묘목 가격 소폭 하락… 최대 산지 옥천서 출하 본격화
입력 2015-03-17 0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