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속에서 평생의 짝 을 찾으세요… 여의도순복음교회 솔로 위한 ‘더 끌림 시즌1’

입력 2015-03-17 02:38
1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제2교육관에서 열린 미혼 남녀 결혼 장려 프로그램 ‘더 끌림 시즌1’에서 미혼 성도들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허란 인턴기자

“오륜교회에 좋은 형제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어떤가요?” “우리 오륜교회 자매들은 다른 곳에서 형제들을 찾던데요.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들으셨나요?”

1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제2교육관에서 열린 미혼청년 결혼장려 프로그램 ‘더 끌림 시즌1’의 현장. 28∼43세의 미혼청년 42명이 5개조로 나뉘어 자기소개를 하는 등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첫 모임이라 그런지 서먹하고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간단한 식사 후 팀별 대항으로 진행한 ‘빙고 게임’ 시간. ‘헤어질 때 하는 말 베스트’란 주제에 대해 청년들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한 뒤 재치 있는 답변을 쏟아냈다.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 ‘내가 사준 거 다 내놔’ ‘잘사나 두고 보자’ ‘너 질린다’ 등의 답변이 나오자 참석자들은 “까르르” 웃음보를 터트렸다. 어색한 분위기가 조금 누그러졌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년선교연합회(회장 이칠용 장로)는 크리스천 청년 세대가 건강한 믿음의 가정을 만들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특히 결혼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일회성에 불과했던 이전 교제 프로그램의 단점을 보완했다. ‘더 끌림 시즌1’에서 청년들은 조별로 주 1회 공식 만남을 가질 수 있다. 마음에 맞는 배우자를 찾을 때까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셈이다. 대신 원하는 배우자상에 맞는 사람이 없으면 중도하차하고 대기자들이 공석을 채운다. 오는 6월에는 새로운 청년들로 두 번째 모임을 만들 예정이다. 교회 측은 모임의 신뢰성을 위해 가족관계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최종학교증명서, 재직증명서, 교인증명서 등을 제출받아 신원을 철저히 확인한다.

교회 측은 청년들의 결혼 성사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팀장 송정이 권사는 “교회 청년부에는 결혼을 목적으로 모일 수 있는 모임이 없다”면서 “청년들에게 믿음의 결혼이 예수 안에서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에 대해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참석자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상담도 할 것”이라며 “현재 온누리교회 명성교회 소망교회 등 타 교회 청년들도 많이 신청해 대기자만 1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은경씨는 “아무래도 같은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같은 목적으로 모였기 때문에 만남의 기회가 더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영룡씨는 “심신이 건강한 반려자를 만나고 싶어서 이번 프로그램을 신청했다”며 “주님 안에서의 만남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장년선교연합회 측은 건강한 재혼 만남의 장을 위한 ‘더 끌림 시즌2’도 준비 중이다.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