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신당동 가옥 복원 공개… 오늘부터 하루 4회 예약제로

입력 2015-03-17 02:49
서울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58년 5월부터 61년 8월까지 가족들과 함께 살았던 중구 신당동 가옥을 복원해 17일부터 일반에 공개한다. 위쪽 사진부터 박 전 대통령 가옥 전경, 가옥 거실, 박근혜·근령 자매가 지내던 방.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을 전후해 3년4개월 간 가족들과 함께 살았던 신당동 가옥을 복원해 17일부터 일반에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신당동 62의 43번지에 있는 ‘박정희 가옥’은 박 전 대통령이 육군 제7사단장이던 1958년 5월 이사해 5·16후인 61년 8월 5장충동의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공관으로 이주할 때까지 가족과 함께 생활했던 곳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5·16 군사쿠데타를 계획했다. 79년 박 전 대통령 서거 후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동생 근령·지만 등 유족들이 한동안 살았다.

시는 이 가옥은 1930년대 신당동 일대에 대단위로 조성돼 서양식과 일식 한식이 절충된 ‘문화주택’ 중 유일하게 남은 가옥이어서 건축사적으로도 보존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이 가옥은 341㎡ 대지에 지하 1층·지상 1층 본채(128.93㎡)와 지상 1층 부속채(9.62㎡)로 이뤄졌으며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가 소유하고 있다.

가옥 내부는 박 전 대통령 가족이 거주할 당시 모습대로 복원·재현됐다. 당시 군복과 재봉틀, 화장대 등 생활용품도 전시돼 있지만 박 전 대통령 가족들이 사용하던 것들은 아니라고 시는 설명했다.

가옥 마당은 상시 개방하지만 실내 관람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하루 4회, 회당 15명 내외만 관람이 허용되며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 추석, 기념행사 때는 쉰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