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센터 0416 쉼과 힘’ 주최… 세월호 참사 1주기 유가족 응원 콘서트

입력 2015-03-18 02:04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유가족을 응원하는 콘서트가 열린다.

‘힐링센터 0416 쉼과힘’(이하 힐링센터)은 다음달 4일 오후 6시 경기도 안산 단원구 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승화된 기억-응원’이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한다. 이웃이 이웃을 위로하는 자리이다. 무대에 오르는 이들은 단원구 고잔동에 주로 사는 주민 100여명이다. 연령은 초등학교 2학년부터 85세 어르신까지 다양하다. 주된 초청 대상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다.

공연 준비는 힐링센터의 프로그램 ‘문화참여학교’에 참여한 주민들이다. 가족오케스트라는 ‘천개의 바람되어’, 어르신합창단은 ‘일소일소 일로일로 (一笑一少一怒一老)’, 청소년 뮤지컬팀은 ‘내 꿈에 날개를 달고서’, 힐링댄스팀은 ‘기억과 응원’을 각각 주제로 무대에 오른다. 지난 5개월 동안 매주 연습했다. 힐링센터 홍보대사인 KBS 김재원 아나운서와 방송인 김혜영씨가 재능기부 형태로 사회를 본다. 공연 전 자기의 기억을 종이에 적어 불태우는 ‘기억의 나무’ 행사가 진행된다. 기억 응원 친구를 주제로 한 포토존도 설치된다. 힐링센터의 관계자는 “이웃들이 각자 고유한 모습으로 서로 존중하고, 응원하면서 안산 고잔동을 쉼과 힘이 있는 동네로 만들어가길 바란다”며 “우리 모두 아픔을 통해 성장하고, 슬픔을 승화시키기를 기대하며 공연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단원고 옆에 있다. 안산시 세월호수습지원단 안산희망재단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안산시 자원봉사센터 고잔1동 문화마을추진위원회가 이 행사를 후원한다. 힐링센터는 지난해 9월 명성감리교회, 연세대 상담코칭지원센터, 선부종합사회복지관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치유하고, 회복하기 위한 공간으로 마련됐다.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