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의 IS, 화학무기 쓰나

입력 2015-03-16 03:36
‘이슬람국가(IS)’가 화학무기에까지 손을 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시리아와 이라크에서는 이전에도 화학무기를 사용한 전례가 있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4일(현지시간) 쿠르드자치정부 산하 안보위원회 조사보고서를 인용해 IS가 화학무기를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쿠르드자치정부 군대인 페쉬메르가는 지난 1월 23일 이라크 북부의 모술과 시리아 국경 사이에서 IS에 의해 ‘자살트럭’ 공격을 받았다. 그런데 상황이 종료된 뒤 페쉬메르가는 자살트럭 주변에서 가스가 든 통 20개를 발견했다. 이를 국제연합전선의 한 나라에 의뢰해 분석했더니 화학무기로 자주 사용되는 염소가스통인 것이 확인됐다. 아울러 당시 공격에서 수십명의 페쉬메르가 전사들이 어지러움과 구토 등의 증세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IS가 점점 궁지에 몰리면서 화학무기에 의지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티크리트 탈환을 눈앞에 둔 이라크군이 15일 IS가 티크리트 시내에 자살폭탄 지원자 200명을 대기시키고 진입로에 폭탄을 상당량 매설했다는 정보를 입수, 시내 진입을 유보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