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금융권 만난 최경환… 재계 회동 이어 보폭 넓혀

입력 2015-03-16 02:31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3일 경제 5단체장을 만난 데 이어 15일 금융 당국 수장 및 금융권 협회장들과 비공식 만찬을 가졌다. 금융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청년취업에 힘써 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강남구 일식집 ‘스시효’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등과 2시간 동안 전격 회동했다. 최 부총리는 만찬 후 먼저 식당을 나서면서 “사적인 자리였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금융개혁과 청년 취업문제, 가계부채 등 경제 현안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관측됐다.

최 부총리가 최근 “금융권이 고장났다”며 금융부문 구조개혁 필요성을 강조했고, 금융업이 일자리, 부가가치 창출을 못하고 있다며 몰아세운 일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임 금융위원장이 이날 최 부총리에 이어 식당을 나서며 “요즘 젊은이들 좋은 일자리가 없는데, 금융권 취업을 많이들 원하는데 도와달라고 했다”고 설명한 데서 읽을 수 있다.

최 부총리는 경제5단체장과 오찬 간담회에서도 임금 인상을 주문하는 등 현장 행보를 통해 구조개혁 의지를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날 모임은 최 부총리가 금융 당국과 업계 수장들에게 직접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선도 비밀에 부쳐 당초 서초구 J호텔에서 만나기로 했던 사실이 언론에 노출되자 약속 장소를 급하게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조민영 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