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이계 19일 만찬 회동… ‘자원외교 사정’ 반격 힘 모으나

입력 2015-03-16 02:01
새누리당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의 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오는 19일 만찬 회동을 갖는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지난 12일 ‘부정부패 척결’ 담화에서 이명박정부 당시 자원외교를 언급한 후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어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리는 이번 모임에는 안경률 강승규 임해규 전 의원 등 20∼30여명의 원내외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함께 내일로는 18대 국회에서 함께 활동한 친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모임이다. 한때 60여명이 참여하는 당내 최대 모임이었지만 현재는 특별한 활동 없이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모임에 참석하는 한 인사는 15일 “신년 모임이 취소된 후 갖는 친목 모임일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이번 모임을 이명박정부를 겨냥한 사정 논란과 연결지어 해석하는 목소리가 있다.

친이계 의원들은 이 총리가 부정부패 척결 대상에 방위산업 비리와 대기업의 불법 비자금 조성과 함께 자원외교를 적시한 데 대해 격양된 반응을 보였었다.

친이 좌장인 이재오 의원은 이 총리의 담화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통해 “정권유지를 위한 쇼” “기획수사”라고 맹비난했다. 이 때문에 이번 회동에서 자연스럽게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함께 내일로는 지난 1월 신년 만찬을 할 예정이었지만 취소됐다. 당시 친박(친박근혜), 친이 등 계파 갈등이 불거져 이를 의식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