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폭발… 국민銀 먼저 1승

입력 2015-03-16 02:16
높이와 외곽포의 대결이었다.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은 카리마 크리스마스, 곽주영, 신정자 등 빅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이에 맞서 청주 국민은행은 높이에 자신 있는 비키 바흐 대신 외곽포에 강한 쉐키나 스트릭렌을 선발로 내세웠다. 전혀 다른 색깔로 만난 두 팀의 승부는 3점포가 갈랐다.

국민은행은 1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3점슛 10개를 몰아치며 54대 51로 이겼다.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국민은행은 17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홈 2차전을 이기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게 된다.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은 84.6%(39회 중 33회)에 이른다.

2쿼터까지는 팽팽했다. 신한은행이 제공권에서 우위를 보이면 국민은행은 외곽포로 따라잡았다.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시소게임을 펼쳤다.

균형이 깨진 건 3쿼터였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3점슛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국민은행이 ‘해결사’ 변연하의 3점슛 3개로 추격하며 호시탐탐 역전을 노렸다.

승부는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갈렸다. 48-51로 뒤져 있던 국민은행은 바흐가 자유투 2개를 넣으며 1점차로 따라잡았고 종료 1분57초를 남기고 변연하의 자유투까지 넣으면서 52-51로 역전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와 하은주가 골밑 득점 기회를 날리면서 역전패했다.

국민은행은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3점슛 6.9개를 넣으면서 6개 구단 중 가장 많은 3점슛 성공률을 보였다.

변연하는 홀로 3점슛 4개를 꽂아넣으면서 여자농구 플레이오프 최다 3점슛 기록(103개)을 세웠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