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올해 7%대 성장 쉽지 않다”

입력 2015-03-16 02:07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15일 올해 ‘7%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이 쉽지는 않지만 중국에는 아직 다양한 정책 수단이 남아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리 총리는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직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7% 안팎의 성장 목표는 보기에도 성장 속도가 낮게 조정된 것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목표를 실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국의 경제 총량이 증가해 10조 달러 이상을 돌파했기 때문”이라며 “7% 성장은 매년 1개 중진국의 경제 규모를 성장시켜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리 총리는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단기적으로 강한 경기 부양책을 실시하지 않았다”면서 “이 말은 정책 운용 여지가 비교적 크고, 우리의 ‘공구함’에 남아 있는 공구들이 여전히 비교적 많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올해도 경기 하방 압력이 크겠지만 중국 경제성장률을 7% 아래로 떨어뜨리지 않겠다는 의지와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라는 평가다.

리 총리는 최근 중·일 관계와 관련해 “일본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중·일 관계를 개선·발전시키려는 태도를 유지할 때에만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중·일 경제관계에서도 양호한 조건을 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