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해 저성장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와 통계청에 따르면 내수출하지수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지난해 10월 -3.70%를 기록한 이후 지난 1월에도 -3.14%로 집계돼 넉 달째 마이너스 증가율을 이어갔다. 내수출하지수는 기업들이 자체 생산한 제품을 국내 회사와 단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활동 추이를 나타낸다. 마이너스 증가율은 경기침체로 내수 판매가 부진했다는 뜻이다. 지난달 수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3.4% 줄었다. 조업일수 감소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 단가가 떨어진 영향이 컸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4년 연속 주요 20개국(G20) 성장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G20 회원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4% 증가해 한국의 성장률(3.3%)을 웃돌았다. 한국의 성장률은 2011년 3.7%, 2012년 2.3%, 2013년 3.0%로 해당 시기 G20 회원국의 성장률(4.1%, 3.0%, 3.2%)보다 낮았다. 올해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는 3.8%로 국제통화기금이 제시한 세계 성장률 전망치(3.5%)보다 높지만 경기침체 때문에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내수판매 넉달째 마이너스… 성장률 4년째 G20 밑돌아
입력 2015-03-16 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