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서울 신도림 디큐브백화점(사진)과 동대문 케레스타(구 거평프레야)를 임차해 새로 문을 연다. 지난달 개점한 김포 프리미엄아울렛에 이어 쇼핑 공간을 공격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3일 제이알(JR)투자운용과 신도림 디큐브시티(지하 8층∼지상 42층) 중 디큐브백화점이 들어선 지하 2층부터 지상 6층까지 공간을 20년간 임차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임차하게 될 공간은 연면적 11만6391㎡로 영업면적은 5만2569㎡에 이른다. 현대백화점이 서울에서 운영 중인 점포 중 목동점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IT 시스템 교체 등 운영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 5월부터 ‘현대백화점 신도림점’(가칭)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신도림점이 오픈하면 점포 수는 14개로 늘어나며 이 중 7개가 서울에 위치하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신도림점의 점포 개념을 ‘영(Young·젊음)’에서 ‘패밀리(Family·가족)’로 바꿔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브랜드와의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아동, 가정용품, 식품 부문 등 패밀리형 제품군을 확대한다. 프리미엄백화점인 목동점과 차별화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파인트리 자산운용과도 동대문 케레스타 임차 계약을 체결했다. 지하 6층∼지상 23층 중 지하 4층부터 지상 9층까지 공간을 임차한다. 연면적 7만4000㎡에 영업면적은 3만9600㎡로 인근 쇼핑몰에 비해 층별 면적과 영업면적이 넓다. 도심형 아울렛이나 현대백화점이 진출을 선언한 시내면세점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이번엔 신도림·동대문… 점점 몸집 불리는 현대百
입력 2015-03-16 02:55